본문 바로가기
유용할 지도...?

조문 예절/조문 시기/부의 봉투 작성 방법 등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ㅣ 조문왕

by 비공인지식중개사 2022. 12. 7.
반응형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문은 조상과 문상의 합친 말입니다.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빈소에 예를 갖추며, 상을 당한 상주를 위로하는 것이죠. 그런데 조문 예절 등에 대해 모르면 먼 길을 시간 내서 가도 욕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문 가서 욕 안 먹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조문 예절/ 조문 시기/부의 봉투 작성 방법 등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조문은 언제 가야 하는가?
  2. 조문 복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3. 부의 봉투 작성 방법
  4. 조문 절차
  5. 조문 시 주의할 점

1. 조문은 언제 가야 하는가?

요즘은 문자나 카톡으로 부고를 알려옵니다. 그런데 부고를 받은 시간이 새벽이거나 늦은 밤이면 참 난감합니다. 이럴 때는 경우에 따라 조문 시기를 조정해야 합니다.

(1) 가까운 친척이나 친지의 부고인 경우

이럴 때는 가능하다면 즉시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가서 상주를 위로하고 상주가 슬픔에 잠겨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을 도와줍니다. 이 때는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열 마디 말이나 돈보다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빨리 가줍시다. 그렇다고 복장을 신경 안 쓰고 가면 안 됩니다. 예절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가도록 합시다.

(2) 가까운 지인의 부고인 경우

부고를 듣더라도 즉시 가면 오히려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주가 경황이 없어 조문객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친분이 너무 두터워서 도와주러 가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새벽이나 아침은 피해야 합니다. 상주도 쉬는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가에서는 식사를 하고 나오는 것이 예의 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코로나 등 전염병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친척이나 지인이라고 할지라도 조문을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그냥 지인을 통해 부조하고 문자 한 통 남겨 놓는 것이 더 낫습니다. 

2. 조문 복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조문을 가보면 등산복을 입고 온 조문객이 많습니다. 물론 와주시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되지만 되도록이면 복장 예절을 잘 갖추어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1) 남자

검은색 정장이 가장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검은색 정장이 없는 경우는 남색이나, 짙은 회색까지는 괜찮습니다. 와이셔츠는 화려하지 않아야 합니다. 흰색이나 무채색 계열의 단색이 좋습니다. 넥타이와 양말 역시 검은색이 제일 좋습니다. 넥타이는 검은색이 없다면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급하게 오신 경우에는 빌려 입기도 하고 장례식장에서 팔기도 하니 상황에 맞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2) 여자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진한 화장(빨간 립스틱 등)은 피하셔야 합니다.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죠. 남자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맨발을 보이면 안 되니 스타킹이나 양말은 필수입니다.  

 

복장도 예절의 한 부분이라 중요하긴 하지만, 조문 와 주신 것만 하더라도 크게 감사할 것입니다. 부득이한 사유로 복장이 준비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상주는 다 이해할 테니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만 가지고 조문 가셔도 무방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 부의 봉투 작성 방법

보건복지부 화면 캡쳐
보건복지부 화면 캡쳐

먼저 봉투의 앞면에 부의, 근조, 조의, 전의, 향촉대 등을 쓸 수 있는데 보통은 부의를 많이 씁니다. 그림상 왼쪽에 한자들은 가볍게 무시합니다. 안 써도 됩니다. 그리고 뒷면 왼쪽 아래에 이름을 세로로 써넣습니다. 밑에 근상은 굳이 안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는 상주나 고인과 관계된 지역이나 지명, 동창이면 출신 초등학교, 직장이면 직장명 등을 적습니다. 되도록이면 나중에 상주가 헷갈리지 않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을 적어 주시면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금액입니다. 사실 어떻게 적어 넣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상주도 봉투에 어떻게 적혀 있는지는 잘 보지 않습니다. 그저 시간 내서 와 준 것, 부의해 준 것이 고마울 것입니다. 

4. 조문 절차

먼저 장례식장이나 상갓집에 도착하면 조객록(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밖에서 복장상태를 마지막으로 점검합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하고 고인의 종교에 따라 분향 또는 헌화를 합니다. 그룹으로 왔을 때는 대표로 한 명만 하는 것이 맞습니다.

 

분향을 하는 방법은 향 하나를 집어서 불을 붙인 다음에 왼손으로 흔들어서 끕니다. 이 때 입으로 바람을 분다거나 손부채로 끄면 절대로 안됩니다! 가볍게 향을 든 왼손을 흔들어서 끕시다. 그리고 향을 향로에 두 손으로 꽂습니다.

 

그리고 뒷걸음질로 돌아와 고인의 종교에 따라 묵념 또는 두 번 절합니다. 이때 손을 모으는데 남자는 오른손을 위로 여자는 왼손을 위로합니다. 

 

마지막으로 상주와 맞절 또는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합니다. 되도록이면 고개를 숙이는 것이 낫습니다. 맞절은 상주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고, 아는 사이일 경우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도만 하고 물러 나는 것이 좋습니다. 고인에 대해 자꾸 묻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니 주의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두 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옵니다. 되도록이면 식사를 하고 가시는 게 예의입니다.  

5. 조문 시 주의할 점

  1. 상주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습니다.
  2. 유가족에게 고인의 사망 원인 등을 상세하게 묻거나 계속 말을 시키지 않습니다.
  3. 유가족에게 장례의 절차나 방법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습니다.
  4. 상가에서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음주는 자제합니다.
  5. 음주 시에 건배나 건배사를 하지 않습니다.

이상 조문 시 예절 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역시 마음이죠. 거기다가 예절까지 완벽하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운전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